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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. 4. 17. 21:40

의외의 수확 - 범죄의 재구성

사실 이 영화는 미리 작정을 하고 본 영화는 아니다. 어쩌다보니 한번 속아주자는 마음에 고르게 된 영화라고나 할까. 그날따라 볼만한 영화도 그리 없었고 개봉한 줄 알았던 효자동이발사는 아직 걸려있지 않았다.

이 영화를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. 그건 예고편을 너무 못 만들었다는 것. 이건 의도된 키치도 아니고 예고편 정말 못 찍었다. 편집도 구성도 이렇게 뻔하게 못찍을 수도 있을까 싶을 정도의 수준이었으니까.

다행히 영화는 의외의 수확이었다. 기대가 적었기때문일까? 비판할 부분이 없는 건 없는 건 아니지만, 즐겁게 극장밖을 나올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. 배우들도 마음에 들고, 스토리 또한 괜찮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!

하긴 이런 장르의 영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선호가 반영된 걸지도 모르겠지만, 범죄의 재구성은 부담없이 영화 한편을 즐기려고 할 때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.

써 놓고 보니 영화 광고글 같네. 너무 관대한가? 아하하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