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노레일의난장판 :: 상처받고 사랑하라, 두려움 없이

2006. 12. 20. 23:55

상처받고 사랑하라, 두려움 없이

[세설] 상처받고 사랑하라, 두려움 없이/ 김선우 (한겨레)

까치밥이란 게 있지 않아요? 새들이 쪼아 먹은 감이나 배, 사과 같은 것들. 쪼아 먹힌 과일들이 훨씬 맛있다는 얘기에 골똘했던 적이 있습니다. 어려서는 새들이 맛있는 과일을 어떻게 용케 알고 찾아내는 걸까? 라고 신기해했지만 실은 그 반대에 가깝다고 해요.

새가 과일에 상처를 내면 상처를 회복하려는 나무의 열심에 의해 상처 난 과일에 더 많은 영양분이 공급되고 그래서 쪼아 먹힌 과일이 더 윤택해지고 맛있어진다는 거였어요. 그러니 두려워 마세요. 상처를 가지고 사랑하면서 가는 겁니다.

시인이라 그런가 참 말을 예쁘게 하는 것 같다.

“인생 뭐 별거 있겠어요? 잘 될 때까지 사랑하는 일밖에”